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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이 20일 정식 개관했다. 부산콘서트홀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대공연장(2011석)과 소공연장(400석)을 갖추고 있어 국내에선 서울 예술의전당(2505석), 롯데콘서트홀(2036석) 다음으로 큰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다. 부산시는 2027년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도 앞두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도시의 품격은 문화예술 수준이 말해준다”며 “앞으로 부산은 진정한 동북아시아 클래식 중심 도시로 운수장비관련주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세 번째 규모 클래식 공연장



부산 연지동에 자리한 부산콘서트홀 전경. 물 위를 떠다니는 배를 형상화한 외관으로 역동적인 곡선미가 돋보인다. /클래식부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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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부산 연지동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박 시장,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를 비롯해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대표, 이승한 KBS교향악단 사장, 김정호 한국경제신문사 사장 등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가 총집결했다. 이탈리아 오페라 최고의 명가인 밀라노 라 스칼라의 극장장 포르투나토 오르톰비나와 파리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크리스티종합주가지수차트
나 톰슨이 정명훈 예술감독과의 인연으로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박 시장은 “좋은 콘서트홀을 만든다고 해도 어떤 분이 세계적인 음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리고 정명훈 예술감독님을 삼고초려 끝에 모셨다”며 “정 감독님과 함께 이 콘서트홀 음향 하나하나 튜닝하면서 정성을 모아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산콘서트홀은 일진다이아 주식
시민공원 안에 자리 잡은 ‘숲속의 공연장’으로 독특한 매력을 갖췄다. 물 위를 떠다니는 배를 형상화한 외관과 역동적 곡선미가 돋보인다. 총예산 1107억원을 들여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다. 독일 프라이부르거에서 제작한 파이프 4406개로 구성된 대형 파이프오르간이다.
2027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는 코스닥테마주
세계적 음악가 정명훈이 클래식부산의 예술감독으로 개관 공연 및 축제를 이끌었다. 정 감독은 이날 개관 공연에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APO)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등을 들려줬다. 부산 최초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라는 숙원을 이룬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선곡. 소프라노 황수미 등이 함께해 음악을 통한 화합과 인류애를 노래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쇼지 사야카, 첼리스트 지안 왕,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정명훈이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연주했다.
 ◇개관 페스티벌 라인업 화려
일반 관객에게 공개되는 개관 페스티벌은 21일부터 8일간 계속된다. 22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이 정명훈 지휘의 APO와 협연한다. 1부는 조성진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로, 2부는 조재혁이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으로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3일)과 정명훈(25일)의 실내악 연주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축제의 피날레는 오페라 ‘피델리오’(27~28일)가 장식한다.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 선임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명훈 지휘의 오페라다. 베토벤 유일의 오페라인 피델리오는 불의한 현실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는 대서사시다.
하반기에는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9월 18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0월 17일) 등 해외 악단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로열콘세르트헤바우오케스트라(RCO)도 11월 9일 부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정 감독은 2027년부터 라 스칼라 음악감독과 부산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직을 겸임한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두 극장 간 교류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라 스칼라는 화려한 연주를 하는데,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이탈리아 오페라를 최고로 잘한다는 말을 듣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페라는 오케스트라보다 더 힘들다. 준비 기간도 길고 리허설도 한 달 정도 더 걸린다”며 “2027년 시즌 공연을 두 극장에서 동시에 기획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민선/김수현 기자 sw75j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