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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반기부터 얼어붙기 시작한 프랑스-이스라엘 관계가 올해 들어 더욱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며 "휴전을 촉구하면서 무기 수출을 지속한다는 건 모순"이라며 대이스라엘 무기 수출 중단을 주장했다. 이는 외교적 수사 이상의 정치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졌고, 이후 두 나라 정상 간 긴장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같은 달 15일 마크롱 대통령은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유엔 결의로 창설된 국가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지금은 유엔 결정을 무시할 시점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네타냐후 총리를 정면 겨냥했다. 이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즉각 반박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은 유엔의 결의가 아 상여금 세금계산 닌 독립전쟁에서 피 흘린 영웅들, 특히 프랑스 비시 정권을 피해 살아남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희생으로 세워진 나라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전쟁 초반에는 이스라엘을 지지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입장을 바꾸고, 이란과 하마스에는 침묵한 채 이스라엘에만 제재를 가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상황은 올해 신한은행 전세자금대출 이자율 4월 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면서 더욱 격화됐다. 이스라엘은 강하게 반발했고, 네타냐후 총리의 아들 야이르 네타냐후는 SNS에 "엿 먹어라(Screw you)"라는 막말을 올려 외교적 파문을 일으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베냐민 nh농협캐피탈주부대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PA 연합·UPI 연합


마크롱 "6월에 팔레스타인 독립국으로 인정"
마크롱은 4월9일 "프랑스가 6월 중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결정은 누구를 기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옳았다고 평가받을 날이 올 것" 헬로우드림 진솔맘 이라며 중동의 일부 국가 역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150여 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지만, 미국·영국·독일·일본·프랑스 등 주요 서방국들은 아직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가자지구 폭격이 이어지면서 여론이 바뀌기 시작했고, 아일랜드·노르웨이·스페 보육교사 급여 인에 이어 6월에는 슬로베니아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예정이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프랑스는 오는 6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뉴욕에서 유엔 주최로 열리는 '상호 국가 인정 및 2국가 해법' 회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그간 일관되게 2국가 해법을 지지해 왔고, 2023년 하마스의 공격 이후에도 같은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는 것은 외교 기조의 중대한 전환이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인정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상징적 의미가 크다.
마크롱의 전략은 명확하다.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함으로써 중동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인정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즉 "팔레스타인을 인정하는 것이 이스라엘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중동 전체의 상호 인정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는 논리다. 2020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시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일부 아랍 국가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도록 한 적은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레바논 등 주요국은 여전히 미인정 상태다. 마크롱은 반복적으로 "평화와 안정을 위한 유일한 길은 상호 인정과 지역 안보 구조 마련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동시 인정이라는 '2국가 해법'에 대한 신념을 드러낸다.
이를 위해 마크롱은 하마스를 배제한 새로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구성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마스를 무장 해제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치 구조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4월14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통화에서도 "휴전이 시급하며 하마스는 배제돼야 하고, 자치정부는 전면적으로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압바스는 2005년 야세르 아라파트 초대 수반 사망 이후 20년 가까이 장기 집권 중이고, 2006년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는 이듬해 가자지구에서 집권여당 파타를 몰아내고 실질적 통치권을 장악했다.
이스라엘은 프랑스의 입장을 정면 비판했다. 기디온 사르 외교장관은 "현실을 무시한 일방적 승인 행위는 하마스를 고무할 뿐 아니라 테러에 대한 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조치들은 오히려 평화·안보·안정에서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의 아들 야이르 네타냐후는 더욱 직설적인 언사로 파문을 키웠다. 마크롱의 '하마스 없는 팔레스타인 국가' 구상 트윗에 "엿 먹어라(Screw you)"라고 답한 것이다. 이어 "칼레도니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코르시카, 바스크, 프랑스령 기아나도 독립시키라"며 프랑스의 분리주의 문제를 조롱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아들의 표현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프랑스의 해외 영토 문제를 거론하며 그의 논리를 우회 지지했다. 같은 달 15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도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엄청난 실수이며 테러에 대한 거대한 보상"이라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3월3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희생자 가족이 시신을 안고 슬퍼하고 있다. ⓒTASS 연합


프랑스의 선택, 중동 외교의 분기점 될까
프랑스 정치권과 여론은 이번 사안에 대해 극명히 갈렸다. 2024년 프랑스여론연구소 여론조사에 따르면, 2국가 해법에 대해 프랑스 국민의 45%는 팔레스타인 국가가 이스라엘과 공존할 수 있다고 본 반면, 55%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은 "하마스에 날개를 달아주는 선언"이라며 극력 반발했다. "우리는 원칙적으로 2국가 해법에 찬성하지만, 현재 팔레스타인 국가는 하마스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를 지금 인정하는 것은 테러를 하면 권리를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좌파 연합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는 "이미 147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제법상 프랑스 등 제3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해서 그것이 팔레스타인에 자동으로 국가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1933년 몬테비데오 협약에 따르면, 국가는 '상주 인구' '명확한 영토' '정부' 그리고 '외교 능력'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실질적으로 자국 영토에 대한 통제·행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은 여전히 이스라엘의 군사 점령하에 놓여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2006년 총선 이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의해 축출된 상태다. 따라서 프랑스의 국가 지위 인정은 법적 효력보다는 상징적 제스처에 가깝다.
그럼에도 이번 조치는 팔레스타인이 프랑스에 정식 대사관을 설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유럽 외교의 중동 정책 축을 재정렬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유럽연합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미국 역시 침묵을 유지하는 가운데 프랑스는 다시금 중동 평화 중재자로서의 위상을 가지려 시도하고 있다. 다만 이 길이 외교적 도약이 될지, 정치적 자충수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