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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정책에 중국 증시가 휘청이자 중국 국부펀드들이 일제히 중국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을 늘려 자본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8일 중국 최대 국부펀드 중국투자회사의 계열 투자사인 중앙후이진은 이날 중국 증시 개장 전 누리집에 올린 입장문에서 “자본시장 안정에 중요한 전략적 역량이자 자본시장의 국가대표팀으로서 ‘균형기금’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중국 A주(상하이·선전 상장 주식)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해 상장지수펀드 보유 규모를 늘렸고, 앞으로도 매입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중국 국유 자산운용사인 청퉁그룹 계열사들도 상장지수펀드와 중앙(국유)기업 주식 보유 사금융권 를 늘렸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기업인 중국궈신은 과학·기술 관련 주식 등을 800억위안(약 16조원) 매입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주요 국부펀드의 중국 주식 보유 확대를 두고 “세계 주식시장이 (미국발 관세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가운데 ‘(중국) 국가대표팀’들이 나섰다”고 전했다.
전날 큰 낙폭을 보였던 중국 증시는 즉시대출상담 다소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7.34% 하락한 3096에 마감했다가 이날 1.58% 상승한 3145.5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9.66% 폭락한 선전종합지수는 이날 0.64% 올라 9424.68로 마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평가 절하에 나섰다. 위안화 고시 환율은 전날 1달러당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취득세면제 7.1980위안에서 이날 1달러당 7.2038위안(약 1452원)이 됐다. 위안화 평가 절하는 수출품의 외화 표시 가격 하락을 불러 고율 관세 부담을 안게 된 중국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위안화 가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뒤 처음으로 7.2위안 선을 뚫었다”며 “중국이 자국 수출 기업의 지원 저축은행 특판 에 나섰다”고 해석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