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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대응을 전담할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한다. 관세 협상에서는 자동차·농산품·액화천연가스(LNG) 등 개별 품목 무역에서 미국에 양보하고 2019년 미일 무역협정과 방위비 예산을 지키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1일 총리 관저 회의에서 필요한 모든 정부 부처와 연계해 트럼프 행정부 관세에 대
신용협동조합 응하겠다면서 종합 대책 TF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가 관세 협상을 일임했던 아카사와 료마사 경제재생담당상에 더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TF를 책임지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상호관세 조치를 발동한 것은 일부에 대해 90일 유예기간을 뒀다고 해도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또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 사업을 비롯해 국내,
할부중고차담보대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올 재팬'(All Japan)으로 조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TF를 필두로 모든 정부 부처를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주 아카사와 경제재생담당상을 미국으로 보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회담할 방침이다. 이시바 총리는 "미일 양측에 이익이 되도록 협의를 부탁한다"
기업은행담보대출금리 고 당부했고, 아카사와 담당상은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일본은 한국처럼 관세 보복이 아닌 협상을 택해야 하는 입장이다. 온라인 매체 쿠리에재팬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일본 주재 수석 경제학자 스테판 앙그릭은 "지난 몇 년 동안 에너지비, 식비 상승이 견인하는 인플레이션이 일본 경제를 압박했다"며 "일본이 미국에서 수
일반회생이란 입하는 것은 천연가스, 농산물 등 1차 생산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본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자멸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일한 전략은 일본이 (미국에서) 1차 생산품을 더 수입할 뜻이 있다고 강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일본은 테마 교섭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자동차 안전기준 검토나 농
프로젝트파이낸싱의필요성 산품 수용 확대 등 개발 품목별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 2019년 체결한 미일 무역협정,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강경한 협상 태도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 무역협정에서 일본은 미국산 농축산 수입품 594개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거나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소고기, 돼지고기 관세는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와인, 치즈, 냉동감자 등에는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쌀, 임산품, 수산품은 관세 논의에서 제외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일본이 미국산 쌀에 700% 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했다. 10일 내각 회의에서는 "우리는 일본을 지키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이건 무역에서도 마찬가지이고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일본에 쌀 시장 개방과 방위비 조정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방위비는 일본이 결정한다"며 트럼프 행정부 측의 방위비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겠단 입장을 밝혔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