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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위원들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방송3법'에 대해 찬성 표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방송3법 개정안의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 의무화 대상에 MBC가 포함됐지만 지역MBC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늦
주식배움터 게 이를 인지한 지역MBC 구성원들이 차별적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 의무화 대상을 KBS·MBC·EBS 등 공영방송 3사와 YTN·연합뉴스TV 등 보도전문채널로 규정한다. 임명동의제 대상 가운데 MBC는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따라 설립
부자만들기 된 방송문화진흥회가 최다출자자인 방송사업자'로 규정해, 본사인 서울MBC만 포함되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서울MBC는 방문진이 지분 70%, 정수장학회가 나머지 30%를 갖고 있다. 16개 지역MBC는 본사인 서울MBC와는 독립된 법인으로, 방문진이 최대주주가 아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산하 16개 지역MBC지부가 모
성보화학 주식 인 '공영방송 지역MBC 노동조합연대회의'는 10일 오후 성명을 내고 “그토록 바꾸자고 함께 외쳐왔던 방송법에서 보도의 공영성을 지켜내야 하는 곳이 서울 사대문 안에 있는 방송사만의 문제였다는 것을 몰랐다”며 “MBC가 다 같은 MBC가 아니란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정치적 독립을 해야 하는 곳은 오로지 서울 사대문 안에만 존재하고, 공공성을 강화해야 하는
유망주 방송사 역시 사대문 안에만 있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지역MBC 노조연대회의는 “방송법 개정을 통해 보도책임자 임명동의 규정을 법률에 담고자 한 취지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지역방송은 자유도, 독립도 필요 없다는 것인가”라고 물은 뒤 “우선 서울 소재 방송사의 근거를 만들고 지역방송도 챙기겠다고 말할 텐가. 언제,
주가급락 어떤 노력과 방법으로 그 일을 해낼 것인가”라고 물었다.
▲ 목포MBC 사무실에 붙어있는 지역MBC 노조연대회의 성명을 보고있는 조합원들. 사진=공영방송 지역MBC 노동조합연대회의 제공.
지역MBC 노조연대회의는 지역MBC 배제에 대해 언론노조 측이 '지역MBC가 서울MBC와 함께 체결한 단체협약이 신설 법률 조항보다 강력하고 추후 편성규약에 제도를 추가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며 이를 두고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현재 서울MBC와 지역MBC가 함께 적용받는 단체협약은 편성·보도·제작 담당 국장에 대한 임명동의 투표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
지역MBC 노조연대회의는 “그게 사실이라면 서울MBC는 그토록 강한 단체협약을 품고 있는데도 어째서 법률에 넣으려 안간힘을 썼다는 이야기인가”라며 “성과에 목마른 언론노조와 속도에 매몰된 정치권이 야합해 헌신짝처럼 버린 지역 공영방송 '지역MBC'는 우리대로 우리의 이야기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SBS와 지역민영방송을 포함한 민영방송 노조에서도 방송3법 개정안의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 의무화 대상 확대를 계속해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10일 오전 임명동의제 의무화 대상을 '보도 기능이 있는 모든 방송사'로, '최소한 지상파 방송사'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했다.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문턱을 넘은 방송3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표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민주당은 이달 안에 방송3법 처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